군산 해양테마공원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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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왜구를 무찌른 곳으로 유명한 진포에 해양테마공원이 문을 연다. 진포는 군산시 장미동 내항의 옛 지명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진포해양테마공원을 어린이 날에 맞춰 오는 1일부터 한달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2만2000㎡의 공원에는 4080t급 해군 함정을 비롯해 상륙용 장갑차, 탱크, 전투기, 자주포 등 군에서 사용되던 14종의 장비가 전시된다. 또 군산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도 만든다. 총 공사비로 49억원을 투입하는 해양테마공원은 내부 전시관 공사 등을 위해 6월부터 1년간 다시 문을 닫는다.

해양테마공원이 들어선 내항 주변의 미관을 저해하는 흉물로 지적을 받아 온 철도부지(7500㎡)에는 조경용 양귀비를 심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사용해 왜선 500여척을 패퇴시킨 금강하구의 진포 전적지에 테마공원을 조성해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함상 안에 군복 변천사, 전투식량 등을 갖춘 전시공간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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