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0.25%P 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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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운용 목표를 2%로 낮췄다. 2% 금리는 200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따라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일곱 번째다. FRB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여지를 남겼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것이다. 당초 월가는 서브프라임 위기가 가닥을 잡았다는 신호를 FRB가 울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 신호가 추가 금리인하 동결이었다. 그러나 FRB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FRB가 서브프라임 위기가 끝났다는 선언을 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예상보다 높았던 1분기 경제성장률·금리인하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09%, 나스닥지수가 0.55%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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