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부노조 정연주 사장 출근 저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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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정방송노동조합이 정연주 (사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정 사장 출근 저지에 들어갔다.

중간간부들로 구성된 공정방송노조 조합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10분 서울 방배동 정 사장 자택 앞에서 출근저지 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정 사장의 차를 막아 출근을 저지할 계획이었으나 정 사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이후 50분 동안 인근 주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가두 홍보전을 벌였다.

윤명식 공정방송노조 공동위원장은 “좌편향 방송의 장본인이자 노무현 정권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공영방송을 파괴한 정 사장은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한 달간 정 사장 집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며 “정 사장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10일 이후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사원으로 구성된 KBS노조도 지난달 22일 ‘방송구조 개편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장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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