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약자 돌보는 ‘디자인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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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구상을 도시개발지구인 유성구 학하지구에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이나 성별, 신체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을 말하며,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경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학하지구 내 횡단보도, 엘리베이터, 커피 자판기 등 모든 도시 구조물을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장애에 관계없이 손쉽게 쓰고 활동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로나 교량, 공원 등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과속방지턱의 한 형태인 험프(hump)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도경사면을 1% 이내로 조정해 걷기 편한 도로를 만들 예정이다.

시는 또 학하지구 내 공공시설과 화산천, 수통골, 빈계산, 복용공원 등에 ‘테마(자연&사람)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도로변 가로수 식재 및 가로 벤치 설치, 교통섬 내 나무식재 등으로 봄 꽃길, 여름 그늘길, 가을 단풍길, 겨울 바람길 등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코스도 개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학하지구의 가로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다음 달까지 수립하고 10월까지 시민공모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올해 말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본격 사업추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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