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열아홉 청년에서 아흔 어르신까지 “봉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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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3시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녹색 모자에 노란색 스카프를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사회자의 호명에 차례로 연단을 올랐다. 박수가 쏟아졌다. 12명이 연단에 오르자 김범일 대구시장 등 주최측 12명이 올라 이들에게 기념배지를 달아 준 뒤 나란히 서서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순간 “와” 하는 함성과 함께 행사장엔 축포가 터졌다. 이틀간 이곳에서 열린 ‘2008 대구자원봉사박람회’의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2011 자원봉사 리더’ 발대식이었다.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이날 2011명으로 이뤄진 자원봉사 리더를 발표하고 첫 모임을 가졌다.


이도윤군과 함께 이날 ‘2011자원봉사 리더’로 뽑힌 어머니 오희경(49) 주부는 “U대회 때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아들과 함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필요한 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8 대구자원봉사박람회’는 이틀간 계속됐다. 대구시는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박람회를 마련했다.

박람회에는 대구시의 자원봉사 시책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 자원봉사 상담 및 등록센터 등 59개 홍보전시관을 비롯해 장애체험, 소방체험,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체험 등 자원봉사단체가 마련한 각종 체험부스 20개가 설치됐다. 중·고교생들은 체험부스 15곳을 거치면 자원봉사 4시간이 인정돼 체험 코너마다 길게 줄이 이어졌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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