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엿보기] 이동 음주측정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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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양에는 각종 파티 문화가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파티 문화가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파티에선 보통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꼭 조심해야 할 게 음주 운전이다. 즐거워야 할 자리가 음주에 대한 걱정으로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 틈새 시장을 겨냥해 인기를 얻는 사업이 이동 음주측정 서비스업이다.

영국의 블로미(www.alcoholbrethtesting.com·사진)는 파티 후에 참석자들의 음주 측정을 전문으로 서비스해 주는 회사. 기업들의 이벤트 행사나 사적인 파티 후에 주최 측에서 가장 걱정하는 참석자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걱정을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파티 참석자들은 파티가 끝난 뒤 자신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음주 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블로미는 실제로 경찰들이 사용하는 음주측정 장비와 똑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잘 훈련된 음주측정원들이 이벤트 참석자들에게 친근하고 전문적인 음주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티 후의 음주측정 서비스는 파티 참석자들에게 주최자 측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며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한편 음주 운전에 대한 좋은 이야깃거리도 만들어 준다.

블로미의 음주측정 서비스맨들은 필요할 경우 정장을 입고 파티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면 시간에 구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날 마신 술이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아침까지 깨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파티 후 다음 날 아침에 음주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비스 가격은 495파운드(약 98만원)에서 시작한다. 참석자들에게 파티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안심하고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며 무엇보다도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이 회사는 기업체 이벤트나 사적인 파티 외에도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행사에 초청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거행되는 캐넌볼 이벤트에도 초청됐는데, 이 행사에선 60명의 측정원이 10개국을 돌아다니며 음주 측정을 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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