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곤돌라 철거 … 고철수집·미관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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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광주 북구는 고철 수집과 미관 개선을 위해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의 곤돌라(인양기) 철거에 나섰다.

고층 건물에서 짐을 운반하기 위해 옥상에 설치한 곤돌라는 화물승강기 설치와 이삿짐 운반 장비의 발달 등으로 대부분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2001년 개정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7층 이상 건물에는 곤돌라 대신 화물승강기를 설치토록 하고, 이미 설치된 곤돌라도 입주자들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북구는 지난 11일 중흥동 모아아파트에서 입주자들의 동의를 얻어 곤돌라 7기를 철거했다. 전체가 쇠로 만들어진 곤돌라는 한 기 당 1.5t이나 돼 이날 수거된 고철이 10.5t에 이른다.

23일엔 오치주공아파트에서 13기를 철거할 예정이며, 문흥동 광명아파트.동림동 유일가든아파트 자치위원회와 12기의 곤돌라 철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수집한 곤돌라 고철을 판 뒤 아파트자치위원회에 환급한다"며 "안전사고 위험까지 있는 곤돌라 철거가 주거환경도 개선하고 고철도 모으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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