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매듭과대전환>3.하버드포럼-기조연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中央日報社가 광복50주년.창간30주년 기념사업으로 벌이는 한국.미국.러시아 3국 연쇄 국제포럼의 마지막순서인 「하버드 국제포럼」이 8,9일 이틀동안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구내 유럽연구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하버드대와 공동으로 개최 한 이번 포럼은 「韓美경제관계」를 주제로 韓美 학자 20명이 모여 집중 토론을 벌였다.지난 5월의 모스크바 포럼(남북문제),지난달의 서울포럼(韓日관계)에 이은 이번 포럼을 끝으로 中央日報가 펼친3국 국제포럼도 모두 막을 내렸다.하 버드포럼의 주제발표및 토론내용을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註] 세계화는 국민경제가 세계경제에 밀접하게 통합되는것을 포함한다.정보통신의 발달과 다국적기업의 확산,금융시장의 국제적인 연계,규제완화와 무역.투자장벽의 제거등이 세계화의 요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진정한 세계화의 원동력은 경쟁의 압력을 받는 기업.은행.국민등 각 경제주체의 행동에서 나온다.한국적인맥락에서 세계화는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완화와 수입.자본이동에 대한 장벽의 축소를 요구한다.물론 세계화는 한국산업에 큰 도전을 안겨준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한다.한국기업들은 엔高덕에수출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엔高효과가 사라진후에는 진정한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미국도 세계화로 인해 도전받고 있다.국내적으로는 막대한 무역적자.재정적자로 나타나는 거시경제의 심각한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또다른 도전은 동아시아로부터의 경쟁과 일본.중국의 팽창에 의한 안보상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동아시아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문제다.
韓美관계에서 세계화가 주는 시사점은 ①한국의 경우 외부압력에관계없이 시장개방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②韓美 양국의 경제는 보다 상호의존적이 될 것이다.③세계화의 압력은 한국의 제조업기반과 미국의 고도기술이 결합하는 형태로 양국기업간의 결속을 확대시킬 것이다.④세계화시대에 미국의 대한(對韓)투자는 아시아지역에서의 생산과 마케팅 거점으로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것이다.⑤한국과 미국은 세계화의 공동이익을 실현하기위해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을 촉진해야 한다는 공 통의 이해를 갖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