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기 지역 아파트의 분양 현장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3일부터 청약받는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여의도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첫날인 지난 19일 1만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주말에도 2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회사 측이 장내 혼잡을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바람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리에 500여m 이상 장사진을 쳤다.
관람객 중에는 분양권 전매가 한번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다수였다. 분양시장 침체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다시 등장했다.
국세청은 21일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는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현장에 20여명의 단속요원들을 투입해 떴다방 등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을 집중 단속했다.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현장 투기단속은 22일까지 이어진다.
5개 업체가 동시에 문을 연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모델하우스촌에도 지난 주말 2만여명이 몰렸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 "신행정수도 이전과 과학단지 조성이라는 호재가 있어 실수요자와 임대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재홍.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