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당해 돈줬다"기업관계자 진술-검찰「朴恩台의원」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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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은태(朴恩台)의원 뇌물수수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 3일 朴의원에게 1억여원을 건네준 M그룹 관계자 2명을 소환,『朴의원에게 협박당해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M그룹 관계자들은 검찰에서『지난해 국감기간중 국세청과 은행등에 우리 기업관련 자료를 朴의원이 요구한다는 말을 듣고 朴의원과 처음 접촉했다』며『朴의원이 국회에서 그룹의 탈세의혹을 문제삼겠다고 해 이에 대한 무마를 부탁하며 금품을 전 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들은 또『89년 朴의원이 경영하던 미주산업 인수당시의 채무와 사례금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朴의원측의 금품수수 명분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朴의원을 만나보도록 5개 기업체에 권유한 은행및 국세청 관계자들을 이번 주초부터 본격 소환,참고인 조사를벌이기로 했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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