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공단서 화학물질 누출…근로자들 구토·현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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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주 3공단 내 페인트 생산공장에서 화학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한 심한 악취 때문에 현대자동차 등 주변 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오전 7시쯤 10여분 동안 ㈜아해에서 휘발성 유기용제(시너 계통)인 스티렌모노머 500여ℓ가 유출돼 빗물 배수관을 타고 공장 밖 500여m 지점까지 흘러갔다.

이로 인해 독한 휘발유 냄새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근로자 5~6명이 구토와 현기증 등을 일으켜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직원들의 피해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오전 10시쯤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4000여명의 종업원을 모두 퇴근시켰다.

이날 사고는 회사 직원 나모(25)씨가 공장 바깥의 스티렌모노머 탱크(30t)에서 공장 내부의 소형 탱크(10㎘)로 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소형 탱크의 밑부분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모르고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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