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本語 조기교육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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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에 일본어 조기교육 붐이 일고 있다.
불어.독어등 다른 유럽국가의 언어보다 어린이들에게 일어를 가르치는 것이 장차 도움이 될 것으로 학부모.교사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수천명의 국교생들이 일어를 배우고 있으며,일부 일어교사들은 일본어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최근 잉글랜드 남서부 바스에는 5~10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일본어학교가 개교돼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이 여름학교 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기모노를 입히고 일본음식을 맛보게 하는 등 언어외에 다른 일본 고유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 전국국교장협회도 『현재 여건상 일본어가 매력적인 외국어임을 학부모들에게 보다 폭넓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일본어 조기교육을 권장하는 상황이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영국 전역에서 불과 10여명의 중고생들이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일어를 골랐으나 올해의 경우 이 숫자가 2천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심지어 이튼.웨스터민스터등 전통있는 퍼블릭스쿨(사립학교)들도 일어를 정식과 목으로 채택,영국내 일어학습 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런던=南禎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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