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豊年꿈 속타는 農心-수확기 농경지 3만7천HA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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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벼수확기를 앞두고 중부서해안지역 일대에 쏟아진 호우로 곡창지대의 농경지가 대거 침수.유실되는 바람에 벼농사를 망쳐 농민들의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지금까지 이번 폭우로 농경지 3만7천7백41㏊가침수됐으며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3백80여㏊에 달해 이로인한 피해액이 42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충남공주시우성면과 의당면 일대의 농경지 5천5백30㏊가침수되고 인천계양구상야동.하야동 인근 농경지도 한강지류인 굴포천의 범람으로 4백47㏊가 침수되는등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충남.경기지역은 피해가 커 각각 2만4천9백 여㏊와 5천8백여㏊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도 청원 2천9백66㏊,청주 9백35㏊,괴산 9백1㏊,충주 6백59㏊등 중북부지역에 6천35㏊의 농경지(논 4천8백28㏊.밭 1천2백7㏊)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부는 피해 정도가 경미한 논은 퇴수이후 쓰러진 벼를4~6포기씩 묶어 세우는 등 복구작업이 가능하겠지만 배추.무등밭작물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부는 태풍「재니스」로 호우가 계속돼 피해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 시.도에 태풍 대비책을 철저히 세울 것과 비가 그친뒤▲농경지퇴수작업▲논두렁.제방 응급복구▲퇴수후 병충해 방제 등을 지시했다.
한편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배추.무등 농작물의 반입량이 10%가량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는등 전국적으로 이번 비피해에 따른농작물 품귀현상과 농작물 가격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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