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프로필] CEO 지낸 입지전 인물 9대1 경쟁 뚫고 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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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상은(58·인천 중-동-옹진·사진) 당선인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민·관을 두루 거치면서 쌓은 경력이 다채롭다. 그는 1976년 대한전선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계열사인 대한제당 대표이사에 오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2000년엔 인천 지역 상공인들의 추천으로 정무 부시장직을 맡아 1년3개월여 동안 행정 경험도 쌓았다.

이후 경인방송(iTV) 회장을 맡아 언론계를 경험했고, 외교통상부 경제통상대사(투자 유치 담당)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도 특유의 ‘입지전’을 기록했다. 그에게 4월 총선은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했던 선거였다. 자신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다른 예비 후보만 모두 8명.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가까스로 공천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로 인천시장에 출마했던 사실 때문에 설왕설래가 있었으나 결국 후보 등록일 닷새를 앞두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박 당선인은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자 무서운 기세로 현역인 통합민주당 한광원 후보를 추격해 17%포인트 차이의 여유로운 승리를 일궈냈다.

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중-동-옹진 지역을 경제 1번지로 되돌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강화 출신인 그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투자유치 상임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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