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깜빡깜빡', 남성이 여성보다 심해

중앙일보

입력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저하되게 마련이지만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에서 이 같은 기억장애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치매로 발전하기 전단계 증상인 기억장애와 사고장애 등의 경미한 인지장애가 노년 여성들 보다는 남성들에 있어서 더욱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미난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질환을 비롯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다. 이 같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 모두에서 알츠하이머질환이 발병하지는 않아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70~89세 연령의 2050명 남녀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중 16.7% 가량이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가운데 연구결과 남성들이 여성들 보다 이 같은 경미한 인지장애 증상을 보일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남성의 교육수준이나 결혼상태 등에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치매 발병률이 높다고 나타난 과거 진행된 많은 연구결과와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지장애 발병률은 남성들이 높지만 남성들이 치매 진행이 느리거나 반대로 여성들이 치매 진행이 빠를 수 있는 바 이로 인해 여성에서 치매 발병률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치매 발병의 유전적 위험이 더 클 수 있는 점도 중요하며 생활습관의 차이 등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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