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IQ 상위 2% 그룹 '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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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Mensa)는 지능지수(IQ) 상위 2% 이내인 사람들의 친목 단체다. 1946년 영국에서 '천재들의 두뇌를 인류의 발전과 복지를 위해 활용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라틴어로 '둥근 탁자'라는 뜻의 단체명처럼, 기준 IQ만 넘으면 정치.국적.성별.직업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1백여개국에 10만여명의 회원이 있다.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는 1996년 설립, 회원수는 약 2000명이다. 10 ~ 40대가 대부분. 택시기사.교사 등 직업은 다양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가 다수다. 마술.칵테일.장애인 봉사 등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다. 한번 가입하면 회원 자격은 평생 유지되며, 타 국가의 멘사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연령에 관계없이 연회비는 5만원.

멘사코리아에 가입하려면, 멘사가 공인하거나 멘사코리아가 실시하는 IQ 테스트에서 기준 점수를 넘으면 된다. 한국에서는 멘사 공인 테스트를 실시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외국에서 점수를 받아온 일부 회원을 제외하곤 모두 멘사코리아가 실시하는 '레이븐 테스트'를 치렀다. 이 테스트는 객관식 시험으로, 여러개의 도형에서 논리 법칙을 찾는 형태다. 멘사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예제를 풀어볼 수 있다.

멘사 가입 기준을 ' IQ 140' 등 특정 점수가 아닌, 상위 2%로 정한 것은 테스트 종류에 따라 점수 산출이 다르기 때문이다. 레이븐 테스트의 경우 상위 2%는 IQ 148이지만, '웩슬러 테스트'는 IQ 130이다. 상위 몇%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비교 집단은 응시자의 성별.연령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입 기준 연령은 만 14세 이상. 미취학 아동도 테스트 응시는 가능하지만, 비교 대상 집단이 만 14세로 설정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멘사코리아의 IQ 테스트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에서 1시간 동안 실시한다. 응시료는 4만원. 재응시는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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