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社 횡포 심각-일정 멋대로 변경.툭하면 추가요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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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 여름 휴가철에 사상최대의 여행 인파가 해외로 나가고 있는가운데 여행사들의 횡포로 여행객들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여행사들은 일방적인 일정변경과 추가경비요구,등급낮은 숙박시설이용,바가지쇼핑 유도등으로 여행객들의 불만을 사고있 다.
지난달 A관광을 통해 18박19일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온 金모(23.여.학생)씨등 11명은 여행사의 일방적인 일정변경등으로여행을 망쳤다며 여행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행사측은 15명으로 예정돼 있던 여행에 34명의 신청자를 받아 두팀으로 나누면서 출발날짜를 4일에서 9일로,9일에서 7일로 두차례나 일방적으로 변경했으며 첫 도착지도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바꿨다는 것이다.金씨등은 또 일급호텔에 투 숙하기로 돼있던 계약과 달리 2급호텔에 묵었고 25달러(1만9천여원)인 에펠탑과 센강 유람선 이용료를 80달러(6만2천여원)나 내는등바가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YMCA시민중계실등 소비자단체에는 이같은 피해사례가 매월 20~30여건씩 접수되고 있지만 여행사측은 대부분 책임을 회피하거나 배상하지 않고 있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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