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용 교사 중 여성 비율이 급증하면서 전체 초등교사의 여성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서울시내 초등교사 중 여교사 비율은 1967년 절반을 약간 넘긴 52.9%였지만 87년 70.1%로 늘어난 뒤 2003년에는 80.2%, 2007년에는 83.1%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교육대학 신입생 선발 때 한쪽 성을 60~75% 이상 뽑을 수 없도록 하는 양성균형선발제가 도입됐다. 그럼에도 초등교사의 성비 불균형이 심화되자 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 정부에 양성균형임용제 도입을 건의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학생과 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가 남교사 임용할당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성계에서는 교대 입학 때 이미 양성균형선발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임용 단계에까지 남성할당제를 적용하는 것은 이중 혜택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