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사 폭풍전야-부시장2명등 來週 대폭 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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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 고위간부들이 이번주말로 예정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는 지난 7월1일 취임후 삼풍백화점붕괴사고수습에 매달려온 조순(趙淳)서울시장이 이번주 안으로 이해찬(李海瓚)정무직 부시장에 이어 2명의 국가직 부시장을 임명하고 다음주중 국장.부구청장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임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趙시장은 1일 이동(李棟)제2부시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한데이어 2명의 국가직 부시장을 내정,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직이 맡았던 이동 부시장 후임은 외부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삼풍사고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던 강덕기(姜德基)제1부시장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 김의재(金義在)기획관리실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명의 부시장체제에서 지방직이었던 이동 부시장은 지난달 1일趙시장 취임후 국가직으로 바뀌었으나 재발령을 받지못해 사실상 면직상태에 있다 1일 사표를 냈다.
이동 부시장의 경우 형식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趙시장이 제청의사가 없음을본인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趙시장은 이에 앞서 공보실과 비서실등을 핵심측근 인사로 포진시킴으로써 본 격적인 「조순체제」의 진용을 갖추었다.
비서실의 경우 신설되는 핵심자리인 정책보좌관은 趙시장의 경기고.서울대 후배인 동시에 제자인 노준찬(盧俊燦)씨가 내정됐다.
盧씨는 1일 세종문화회관 사무국장으로 일단 발령받았지만 내부파견형식으로 계속 趙시장을 보좌하고 있어 조만간 별 정3급인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盧씨는 趙시장의 선거운동기간은 물론 시장취임후에도 趙시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해온측근중 측근이어서 이해찬부시장에 이은 서울시의 사실상 3인자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 고 있다.
또 趙시장의 일정및 총무역할을 하는 별정4급 부속실장에 민주당 자료전산부실장을 역임한 이현구(李賢久)씨,방송인터뷰등 對언론창구역을 할 별정4급 공보비서관에는 前KBS아나운서 정미홍(鄭美鴻)씨,시민편지에 대한 답장등 趙시장의 개인홍 보담당을 할5급비서관에는 前MBC아나운서 차영(車英.여)씨와 선거참모였던심금섭(沈金燮)씨등이 임명됐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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