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증권업계의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 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이 이달 21일부터 은행 연계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9%로 인하키로 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도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e비즈니스 본부장인 박래신 전무는 10일 “이달 중으로 뱅키스(BanK!S)의 수수료를 하나대투 수준(0.019%)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연계계좌 온라인 주식매매 서비스인 뱅키스의 수수료는 현재 업계 최저인 0.024%다. 박 전무는 “만약 타 증권사에서 수수료를 더 낮춘다면 따라갈 생각이 있다”며 수수료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양종금증권도 은행 연계계좌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 최저 0.017%까지 인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인하 시기와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우·우리투자·현대·대신증권 등 주요 대형사는 아직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수료 경쟁이 어느 수준까지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