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금강산관광… 지난달 8천여명 다녀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강산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정부의 보조금 지급 중단 등으로 급감했던 방문자 수가 지난 1월과 2월 각각 5961명과 8280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31명과 1589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특히 1월과 2월이 관광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은 곧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 분기점은 월 1만5000명선이다.

한 통일부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이 초기에는 북쪽에 고향을 둔 고령자나 평소 가보기 어려운 곳이라는 호기심에 의한 관광 성격이 짙었으나 숙박시설이 늘고 온천.눈썰매장 등 관광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본격화된 육로관광 실시로 관광 비용이 싸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인당 50여만원이 드는 해로관광에 비해 육로관광은 비수기를 기준으로 30만원 안팎이다. 봄철로 접어들며 금강산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월의 금강산 관광 예약이 거의 끝났다"며 "1박2일 관광 상품도 마련된 데다 관광 성수기인 봄철로 접어들며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총 방문자 수는 지난달로 60만명을 넘어섰다.
정용수 기자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