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인기-하루관람객 1천2백여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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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이 관람객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올해 1백주년을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한국관 운영과 관리를 위해 문예진흥원에서 현지에 파견한 송명헌(宋明憲)씨는『한국관은 카스텔로공원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관중 하나』라며『하루 1천2백여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本社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송씨는『요즘은 베니스의 날씨가 더워 찾는 사람들이 다소 줄어든 편이지만 개막식에서 전수천(全壽千.48)의 우수상 수상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한동안은 하루 1천5백명 넘게 관객이 몰려와 작은 한국관이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개막일 이후에는 배낭족학생들을 포함해 매일 40~50명의 한국인관람객들이 다녀가고 있다』며『지난 7월중순에는 예원여중 1학년 학생 1백5명이 단체관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체로 현대적 철골구조로 지어진 한국관 건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수상작가 전수천씨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이들의 발걸음을한국관으로 유도하는 것 같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말 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 돌아와있는 전수천씨는 이미 예정돼있던 광주비엔날레와 10월 영국 에든버러에서 있을 한국전 참가준비외에 새로 DMZ전시와 예술의 전당이 주관하는「통일의 염원전」에도 초대되는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씨는『수상발표이후 외국의 미술관과 화랑에서도 전시섭외가 몰려든다』며『보스턴의 매사추세츠미술관과 영국의 아나 본홀트갤러리,LA의 루버갤러리등 10여곳으로부터 전시초대 제의를 받아놓고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최근에는 구총독부건물철 거와 관련해 특별 이벤트계획도 추진중에 있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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