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해외주재원 자녀 캠프 열어-매년 2백명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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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볼 사람?』 『저요,저요!』 『뜬다,야,뜬다!』 지난 26일 강원도춘천시남면박암리 홍천강변 왕터캠프장은 미국.일본.남미.유럽.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한국 어린이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해외에 지사를 설치한 국내기업 가운데 삼성그룹이 가장 먼저 시도한 제1회 해외주재원 자녀 방학캠프의 한 장면이다.아버지의근무지를 따라 짧게는 2년,길게는 7~8년까지 외국에 살고 있는 98명의 어린이들은 야외캠핑에 참가하기에 앞 서 지난 18일부터 용인자연농원.부여 백제유적지.지리산 청학동.대전엑스포과학공원 등을 둘러보았다.
총일정은 11박12일.『국민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나이 차이는 제법 나지만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외국에 사는 한국아이들의 공통된 경험 덕분인지 굉장히 쉽게 친해진다』고 캠프를 진행하는 홍성룡(洪成龍.삼성생활문화센터)대리 는 말했다.
참가자 중 제일 나이 많은 양재경(梁再卿.16)군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노는 게 즐겁고,예지원에서 배운 절하는 법등은 참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洪대리는 『주재원 자녀들이 현지에 처음 갔을 때 언어나 문화차이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크지만 귀국했을 때도 그만한 어려움을 다시 겪는 것 같다』면서『애국가 가사를 다시 익히는 것부터시작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자부심을 심어주는 것 이 이번 캠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여름에는 모두 두번의 캠프가 있으며 두번째 캠프는 8월1~16일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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