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 상반기 순익 짤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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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은행들이 주식 투자에서 손해보는 바람에 상반기중 줄줄이적자낸 것과 달리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비교적 짭짤한 반기(半期)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37개 외국은행 국내지점(결산기 9~12월말 기준)의 올 상반기 업무이익은 1천2백65억원,당기 순이익은 8백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2.8%,9.1%씩늘어났다.
〈그래프 참조〉 이는 이들의 이자 수입(1천4백3억원)이 37.3%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25개 국내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5천7백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가 올 상반기에는 7백26억원의 적자로 반전됐었다. 외국은행들은 또 최근 자본금을 늘리는등 활발한 영업 확대에나서 상반기중 총자산 규모는 13조5천1백71억원(평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6.9%나 늘어났다.
은행별 순이익을 보면 씨티은행이 9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홍콩상하이은행(70억원),케미컬은행(61억원),스탠더드 차타드은행(50억원),체이스 맨해튼은행(44억원)順 이었다.
국가 별로는 캐나다.싱가포르.호주계 은행들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던 반면 미국계 은행은 환율전망을 잘못하는 바람에 외환매매손을 내 순이익이 15.8%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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