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민감한 정치 발언 신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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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정치상황에 대해 국무위원들은 발언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15일 "탄핵소추를 국회가 스스로 취하하는 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며 사면법 개정안은 재의 요구가 합당하다"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산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경고용으로 보인다.

국무회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4월 1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산물 수입으로 국내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할 경우 긴급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한.칠레 FTA 관세특례법 시행령안'을 의결했다.

高대행은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자격으로 이날 의결한 법률 공포안 등 정부 공식 문서에 처음 서명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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