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통신사업 진출 봇물-국제전화.PCS등 경쟁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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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부가 통신사업 문호를 민간에 대폭 개발키로하고 연내에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등 7개 신규 통신사업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사업자 선정경쟁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삼성.현대.LG.대우등 주요그룹을 비롯,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데이콤등 통신회사들도 전담조직을설치하는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손꼽는 유망사업은 PCS와 국제전화로,특히PCS의 경우 삼성.LG.대우.선경(한국이동통신).코오롱.동양.한솔등이 연내 사업자 선정경쟁에 뛰어들 태세여서 한국통신.데이콤등 통신회사들과 함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 다.
〈표 참조〉 삼성그룹은 우선 PCS사업에 진출키로 방침을 세우고 회장비서실 전담팀과 삼성전자.삼성물산의 관계부서가 공동추진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은 또 국제전화사업에도 지분 참여를 통한 간접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그룹은 일단 PCS보다는 내년 저궤도위성사업과 연관있는 국제전화사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PCS는 미국에서 운영경험을 축적한 뒤 차후에 국내진출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PCS사업 참여를 위해 이헌조(李憲祖)LG전자회장이 지휘하는 「통신운영사업전략팀」을 회장실에 설치했다.
삼성.현대.LG는 그러나 이번 통신사업 선정과정에서 사업 참여가 어려울 경우 자사가 주주로 있는 데이콤을 통해 간접 진출을 노린다는 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
대우그룹은 계열사인 대우통신이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PCS를 개발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TDMA가 표준으로 채택되면 PCS를,반대의 경우는 국제전화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밖에 롯데.코오롱.동양.한화.한솔등의 그룹도 PCS.주파수공용통신(TRS)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이밖에 무선데이터사업에는 한국통신.데이콤.수도권무선호출회사가 각축중이며 최근 대한제지.코리아제록스등 6개사가 연합한 대한무선통신 등이 뒤늦게뛰어들고 있다.
〈李玟鎬.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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