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서울 압구정동 아로마하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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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나만의 향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향수 소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아직은 독특한 조향(造香)보다 유명 브랜드 기성제품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조향,특히식물에서 직접 추출한 자연향을 재료로 향을 조제하는 전문점이 생겨 눈길을 끈다.
서울압구정동의 「아로마하우스」((548)7737)는 국내최초의 방향요법 전문점.향기를 뜻하는 「아로마」라는 이름처럼 향기있는 식물에서 뽑아낸 정유(精油.Essential Oil)를 희석해 파는 집이다.「요법」이라 부를 수 있는 이 유는 피로회복.스트레스 해소.감기예방.여드름치료 등 화학재료로 만든 향이갖지 못한 효능이 있기 때문.특히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원장 정미순(鄭美順.31)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부터 향은 살균이나 부패방지뿐 아니라 치료약 구실을 해왔다』고 설명한다.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제라늄,상처를 잘 아물게 하는 라벤더,탈취작용을 하는 로즈메리등 효능은 식물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로마 하우스」가 취급하는 기본 정유는 30가지 정도.사전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향을 알고 사러 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鄭씨가 상담한 후 맞는 향을 권해준다.
보통 정유를 호호바기름에 2~3%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는데 희석액은 5,10,30㎖ 단위로 각각 1만원,1만5천원,3만원에 판매한다.사용법은 희석액 몇 방울을 물에 떨어뜨려 목욕을 하거나 뜨거운 타월에 적셔 증기를 흡입하는 것.희 석액을 직접신체부위에 마사지하면 효과가 더 빠르다.분무용기에 넣어 실내에뿌려두거나 가습기 물에 섞어 사용할 수도 있다.鄭씨는 『열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페퍼민트와 레몬을 쓰면 기분전환이 된다』고권했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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