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車, 2005년 한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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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자동차가 2005년 중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닛산은 이를 위해 16일 판매법인인 한국닛산㈜을 설립했다. 이로써 도요타와 올해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할 혼다 등 일본의 3대 자동차회사가 모두 국내에 진출하게 돼 수입차시장에서 일본 차의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은 이날 "닛산 미국 북서부 지역 판매 책임자였던 케니스 엔버그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한국 수입차 시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기술제휴를 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영업.판매망을 활용하는 대신 별도의 딜러를 모집 중이며, 국내 정비업체 중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닛산 자동차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자회사로 국내 첫 수입모델은 미국 시장 등에서 최고급 승용차로 이름을 날린 '인피니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지난해 판매대수 기준으로 세계 9위의 자동차 업체다. 모(母)기업인 프랑스 르노와 합칠 경우 GM(미국)과 도요타.포드(미국) 등에 이어 세계 4위다.

한편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대수 1위를 기록 중이며, 혼다는 올 상반기 내로 그랜저 XG급인 혼다 어코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등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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