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수탁고가 올 들어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투신권 전체 수탁고는 15일 현재 지난해 말보다 10조12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투신권 수탁고가 올 들어 3개월 연속 늘고 있는 것은 시중 유동자금의 증가와 함께 단기성 자금이 머무는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MMF는 올 들어서만 10조4890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외면현상이 지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4000억원 감소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국내 금리 변동성도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 수탁고도 2조원 줄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주식형.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오히려 줄고 있어 투신업계의 중장기 영업기반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