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高麗국보展 연일 인파-폭염에도 하루 3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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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려시대의 화려한 문화를 내눈으로 확인하자….」 국내외에 흩어진 고려시대의 보기 힘든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은「대고려국보전(大高麗國寶展)-위대한 문화유산을 찾아서(1)」에 연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고려의 정교하고 섬세한 문화를 생생히 재현하고 있는 이 전시에는 지난 15일 공식개막 이후 27일까지 하루평균 2천8백여명,모두 3만6천2백명이 다녀감으로써「좋은 전시에는 사람들이 끓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朴正虎기자〉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줄을 이어 *마현국민학교등 국민학교 5곳*중동중.도봉여중등 중학교 10곳 *대일외국어고.안양 인기고등 고등학교 10곳등 23개교 1만2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체 임직원.중앙부처공무원.문화.학계.종교계 인사등일반인들도 2만4천명이나 관람했으며 일본 도쿠가와(德川)미술관 오사(大阪)동양도자미술관의 미술동호회원등 외국인들도 2백여명다녀가 눈길을 모았다.
나전칠기와 불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주부 서재량(49.서울 성복동)씨는 "이런 전시는 평생 다시보기 힘들것같다"며 "앞으로 다섯번 정도 더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신광여고2학년인 이주현양은 "국사시간에 배워 다소 익숙한 청자보다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 화려한 문양을 수놓은 금속장신구가 기억에남는다"고 말했다.
창간 30주년을 맞는 중앙일보사가 호암미술관과 함께 공동으로마련한 대고려국보전은 오는 9월10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751-9995)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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