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뮤지컬 "피노키오"-내달1~6일 예술의전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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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피노키오」는 동화.만화영화 등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많이 알려진 이야기중 하나다.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舊레닌그라드발레단)은 지난해「피노키오」를 발레로 표현,전세계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감동을 안겨주었다.세 계 최고수준의발레단이 보여준『피노키오』가 다시「발레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다듬어져 국내공연된다.
러시아의 정상급 안무가인 보리스 에이프만이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은 발레 뮤지컬『피노키오』를 지난달 완성,오는 8월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입체적이고 현대적인 무대장치와 기발한 매직쇼(피노키오의 몸이 분 리되는 마술),꿈과 환상을 만끽할 수 있는 화려한 의상과 신비한 동화적 무대가 압권이다.특히 피노키오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마치 수족관과 같은 물속 세계가 무대 위에 펼쳐지는 듯 환상적이다.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물고기의 눈동자 에서는 빛이 난다.완벽에 가까운 춤을 보여주고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과 국립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은 성인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제 사람들은 정통 고전발레에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발레가 이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변신을 해야 하며 「피노키오」는 바로 이런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한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의 보리스 에이프만의 말이다.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적당한 공연물이다.
(3451)9099.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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