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설레는 民主 전국구 예비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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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야당 전국구의원은 감기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총선 때당선권에 들지 못하면 승계받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14대 들어 남궁진(南宮鎭)의원 한사람만이 김대중(金大中)신당고문으로부터 전국구를 승계했을 뿐이다.그러나 신당이 만들어지면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이 무더기 승계될 전망이다.통합선거법을만들면서 당적을 옮긴 전국구의원은 의원직을 상실 토록 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잔류민주당이 요구하는대로 신당파 전국구의원이 모두 사퇴할 경우 예비후보가 모자랄 정도다.신당에 간 전국구의원이 14명인데잔류파 예비후보는 7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은 전국구의원들에게 민주당적을 계속 보유토록 했다.일단 박지원(朴智元)대변인만 탈당키로 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내년 총선 전까지 계속 의원직을 보유할 심산이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신당에서 당직을 맡거나 조직책을 맡기위해서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에서 지구당을 맡고 있다 신당으로 간 전국구의원은 장재식(張在植).나병선(羅柄扇).김충현(金忠賢).박은태(朴恩台).양문희(楊文熙 ).박지원의원등 6명이다.이들이 조직책을 모두 맡는다면 예비후보 6명까지는 승계가 가능하다.
더구나 전국구의원 가운데 金고문 비서출신인 김옥두(金玉斗).
남궁진의원과 주비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박정훈(朴正勳)의원은 조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이들을 포함하면 11명이된다. 결국 예비후보 10~11번까지는 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예비후보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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