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美 이모저모-연설도중 美의원들 10여차례 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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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세번째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우리나라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金대통령이 「21세기 亞太시대를 향한 협력,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우리말로연설하는 동안 상.하원 의원들은 10여차례 우레같은 박수.
金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우리 국민은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기까지 언제나 든든한 벗이 되어온 美국민에게 뜨거운 우정을 느낀다』며『인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새로운 세기를 향해 두나라의 두터운 유대관계를 더욱 성숙 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美국민에게 인사.
金대통령은 『韓美 양국이 21세기 亞太시대를 향한 협력아래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전진시켜 나가자』며 『모든 것이 유한하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영원하다』는 말로 연설을종료. 金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박수로 인사를 했고,金대통령은 회의장내를 가로질러 퇴장하면서 통로 좌우편의 상.하원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로 작별인사.
金대통령은 이어 접견실로 가 기념촬영한 뒤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金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孫命順)여사는 3층의특별방청석에서 연설을 경청.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무명용사탑에 헌화.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국립묘지 무명용사탑 동편입구에 도착한 金대통령은 레이저 묘지의전장,고든 워싱턴관구사령관및럭 주한(駐韓)美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
美군악대의 애국가및 미국국가 연주가 끝난뒤 金대통령은 고든소장의 안내로 무명용사탑에 헌화한후 잠시 묵념.
무명용사탑 헌화에는 우리측에서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김동진(金東鎭)합참의장을 비롯한 공식수행원 전원이 참석.
○…金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환담. 크리스토퍼장관은『金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고 金대통령은『더운 날씨에 정상회담 준비에 수고많았다』고 치하.
金대통령은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접견을 마친뒤 에드워드 케네디美상원의원의 방문을 받아 관심.
金대통령의 야당총재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케네디 상원의원은이날 영빈관을 방문해 金대통령의 美순방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뒤 어머니 로즈여사의 자서전을 증정.
[워싱턴=金斗宇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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