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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스타 새틀라이트社長 재미교 盧昌海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최초의 국내 위성방송사업이 한 재미교포에 의해 시작되고 있다.로스타 새틀라이트 브로드캐스팅 사장 노창해(盧昌海.54)씨.
지난 1일「기회의 나라」라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을 개시했다.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동경 1백69도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한국등 동아시아 지역에 보내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리시버와 접시안테나만 있으면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채널6을 통해 서울에서 그의 방송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쏘아 올린 인공위성 「팬암 새트 2호」의 사용권을 확보하면서 한국기업들과 합작으로 정규방송사업을 추진했었지요.그러나 여의치 않아 일단 주1회 방송으로 혼자 시작한 것입니다.』 盧씨는 본디 인조다이아몬드 가공으로 알아주는 보석상 사장.아내에게 보석상을 맡기고 뒤늦게 위성방송사업에 뛰어든 것은 『순전히 해보고 싶은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작품원고를盧사장이 직접 쓰기도 한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세계여행보고』라는 프로그램들도 모두가 교육적인 내용 위주다.
『돈만 벌려면 뭣하러 이 사업을 시작했겠습니까.뭔가 동서문화교류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어서 하는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사업이라 마케팅이 문제다.
『물건이 좋다는 판정만 받으면 여러 방송국에서 사갈 것으로 믿습니다.또 학교 교재용으로 쓰일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해요.』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 위성국을 통해 보내 지는데,가시청 지역은 한국.중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 21개국. 따라서 본방송은 영어로 하고 재방송은 한국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로 할 계획이다.
공군 장교출신으로 79년 미국으로 건너와 줄곧 보석상을 경영해온 그는 한때 「파텍스」에 맞서는 세계 최고급 시계를 만들어내는 사업에 골몰하기도 했다.
이제 75만달러가 소요되는 이 위성방송사업에 뛰어든 盧씨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뉴욕=李璋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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