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국산車 49%가 "리콜"-소보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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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에 수출된 한국산 승용차의 절반가량이 차량결함으로 인해 리콜서비스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승용차가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한 86년1월부터 올7월까지 미국에서 점화장치결함.전자센서 결함.연료누출 위험.안전벨트 작동불량 등의 결함으로 리콜된 한국산 승용차는 모두 1백9만6 천6백54대에달했다. 이는 지난 5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총2백25만5천77대의 한국산 승용차중 48.6%에 해당하는 것이다.
리콜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엑셀이 77만2천1대로 가장 많고,미국 현지에서 폰티악 르망으로 팔리는 대우자동차의 르망이 18만2천45대,현대자동차 쏘나타는 10만대에 달했다.
또 기아자동차가 아스파이어라는 이름으로 수출하는 아벨라는 2만6천7백대,세피아는 6천9백45대,스포티지는 1천3백19대 등이고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는 6천9백44대,엘란트라는 6백대로나타났다.
이들 승용차중 현대 엘란트라.엑센트,기아 스포티지.세피아는 대부분 작년과 올해에 판매된 것이고 나머지는 86년부터 93년까지 판매된 물량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국에 수출한 승용차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돼 소비자들에게 신문광고로 알리는 것은 물론 무료로 수리해주거나 부품을 교환해주는 리콜로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미국현지의 리콜대상인 부품등은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많아 내수용 차량의 결함으로 연결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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