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우선株 "햇살" 50종목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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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장기 소외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98개 상한가 종목가운데 우선주 상한가가 50개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등 우선주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증권우선주와 건설우선주는 무더기로 상한가를 쏟아냈고,관리대상종목 가운데서도 상한가가 많았다.
장기간 저가주로 방치됐던 데엔 흠이 있다거나 실적이 안좋다는등 이유가 있었지만 그런 주식에 관심이 두어지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의 체력을 낙관하는 측면도 엿보인다.
15일 주식시장도 물량상투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였으나 폭주하는 주식거래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약보합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54포인트 내린 9백66.48에 마감됐으나 주말장임에도 거래량은 지난 6월의 평일수준보다 많은 4천4백65만주나 거래돼 주말거래 연중 신기록을작성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연일 거래폭주가 계속되자 기관들은 주식 매매를 자제하는 형태로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금융.건설.무역주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거래비중이 60%를넘는 거래집중 현상은 계속됐고,시중은행과 증권보통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행과 증권우선주는 강세를 보이는등 같은 종목군내에서도 소외종목이 선호되는 경향은 전일에 이어 되풀이됐다.
트로이카의 조정을 틈타 대형우량주가 반등을 모색했으나 약세로밀렸고,일부 제약주와 개별종목 정도가 상승세를 지켰다.
회사임원이 위조어음을 발행,2백억원을 챙겨 도주한 성창기업은하한가까지 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10포인트나 내렸지만 향후 장세에 우호적인 시장관계자들이 많다.거래폭주가 다소 부담스런 대목이지만 종목별 주가하락폭은 깊지가 않고,매물을 받아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점이 든든하다는 것이다.금리 13%대 진입에 대한 기대 역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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