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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극해 도보횡단 생생한 탐험기록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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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98일간의 대장정,1천8백㎞ 도보완주로 사상 두번째 북극해 도보횡단에 성공한 中央日報 북극해횡단원정대(대장 허영호.41)의 생생한 탐험기록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KBS는 원정대가 8㎜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25시간 분량의원정기록 테이프와 원정팀이 횡단 당시 수집한 각종 자료및 탐험담을 녹취해 제작한 「극한도전,걸어서 북극해를 건너다」를 16일 밤8시 1TV『일요스페셜』시간에 방송한다.
허영호.장기찬.김승환.김범택.이근배등 5명의 운행대원과 통신최재명,수송 오치봉등 2명의 베이스캠프지원대로 구성된 中央日報원정대. 이들은 3월13일 러시아 콤소몰레츠섬 아크티체스키곶(북위 81도16분,동경 95도44분50초)을 출발,5월7일 극점(N90도)을 거쳐 6월19일 캐나다 최북단 엘즈미어섬 워드헌터곶(북위 38도6분,서경 74도30분)에 도착했다.
1909년 미국의 피어리에 의해 북극점이 정복된 이래 수많은원정대의 도보횡단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88년 캐나다-러시아 합동원정대인 웨버.샤피로팀이 도보횡단에 성공한후 사상 두번째의쾌거였다.
특히 이번 원정은 허영호와 함께 세계2대 탐험마이스터로 꼽히는 독일의 라인홀트 메스너(51)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코스로출발,세기의 대결이 예상됐으나 북극곰들을 물리치지 못하고 중도포기함에 따라 더욱 돋보였다.
원정대는 영하40도의 혹한과 얼음이 산처럼 솟은 이른바 「악마의 벽」난빙대등 온갖 악조건을 뚫고 하루 15㎞씩 전진했다.
오전5시30분 기상,오전8시30분에 운행을 시작해 오후8시까지 하루평균 11시간의 강행군으로 5명의 운행대원 모두가 얼굴.손발에 동상이 걸린것은 물론 곰의 습격이나 빙하구멍에 빠진 것도 여러차례고 난빙대에 갇힌 것 또한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원정대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상의 위치를 확인하는 첨단컴퓨터시스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당초 예정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북극점을 정확히 밟았다.
이는 무엇보다도 원정대원의 불굴의 정신력,그리고 세계탐험사상단 두명에 불과한 3대극점(에베레스트.북극.남극)원정성공과 남미 아콩카과(해발 6,959m).이리안자야 칼스텐츠(4,884m)등 세계 5대륙 최고봉 등정 성공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허영호대장의 지도력에 따른 것이었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정신력의 기나긴 싸움의 기록이 될 「극한도전…」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모험정신을 보여줌으로써 커다란 감동과 함께 날로 왜소해져가는 정신세계에 새로운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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