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정 해안 고속질주 소형어선 23척 파손.전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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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釜山=許尙天기자]해군함정들이 육지와 불과 3㎞ 떨어진 해상에서 고속질주하는 바람에 해일성 파도가 발생,어촌에 정박중이던소형어선 23척이 완파되거나 전복됐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13일 오후2시15분쯤 부산시강서구 가덕도 천성마을 중앙부두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해군某부대 소속 함정 2척이 진해에서 가덕도 방향으로 빠르게 운항하면서 일으킨높은 물결이 인근 천성마을과 대항마을 해안을 덮 쳤다.
이 파도로 천성마을 방파제 근처에 정박중이던 1t급 어선 신흥호(선주 李愛子)가 완전 침몰하고 1t급 선외기 진황호(선주全一雄)의 엔진이 파손되는등 12척이 피해를 보았으며 대항마을에서도 0.6t급 대항7호등 선외기 9척,어선 2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어민들은『군함들이 항내를 고속 운항하는 바람에 높은 파도가 일어 피해를 보았다』며 해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규명과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군측은『현지에 진상조사단을 급파했으며 사고경위 및 피해액을 조사 ,적법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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