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코나인 결승포 내셔널리그 승리-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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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별중의 별」은 깊이 감춰져 있었다.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 선발의 기쁨을 누리고서도 경기에는 뛰지도 못했던 제프 코나인(29.플로리다 말린스)은 2년만에 돌아온 올스타전 첫 타석의 기쁨을 왼쪽 담장 너머로 시원스럽게 폭발시켰다.
코나인은 12일(한국시간)텍사스州 알링턴에서 벌어진 9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대타로 등장,스티브 온티베로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초구를 때려 결승홈런으로 연결시켰다.내셔널리그(NL)올스타는 이 한방 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AL)에 3-2로 승리했고 코나인은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UCLA를 졸업하고 87년 무려 58차 지명끝에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은 코나인은 3년동안 마이너리그에 묻혀오다 90년 메이저리그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그러나 이듬해 팔꿈치부상으로 뒷전에 밀려났고 결국 92년 신생팀 말 린스에 지명돼새 출발했다.
신생팀에서 주전자리를 굳힌 코나인은 93년 전경기출장과 함께0.292의 타율을 기록,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늦깎이」로 올스타 대열에 합류한 코나인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양팀 통틀어 혼자만 벤치를 지키는 설움을 당했으나 2년을 기다린끝에 이날 결승 홈런으로 MVP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토네이도」라는 별명 그대로 메이저리그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노모는 2이닝동안 삼진 3개를 빼앗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L은 이날 승리로 2년연속 올스타전 승리와 함께 통산 성적에서도 39승1무25패로 우위를 유지했다.한편 이날 시구는 메이저리그 통산 탈삼진 기록(6천7백14개)을 갖고 있는「텍사스의 영웅」놀런 라이언이 맡았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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