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의원 "국부 맞아 손 올라가..."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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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局部)를 맞아 반사적으로 손길이 나갔다…."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이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원의 뺨을 때린 것을 공개 사과했다. 송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저지하다 경위에게 끌려 나가던 임의원을 때린 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일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다음은 송의원이 띄운 글이다. (동영상 흰 원 참조.) * * * 먼저 불미스런 행동을 보인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탄핵안 가결시 임채정 의원이 경위 직원들에게 끌려가던 중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다가 옆에 서있던 저의 국부를 발로 가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긴박한 상황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저는 임채정 의원의 갑작스런 타격에 반사적으로 손길이 나갔습니다. 방송화면에는 임채정의원의 가격장면은 잡히지 않은 채 제가 일방적으로 아무 이유 없이 손으로 때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어떠한 나쁜 감정도 없는 임채정 의원에게 고의로 그러한 행동을 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당시 옆에 있던 정문화 의원 등은 이런 장면들을 목격했고 주위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현재 저는 가격된 국부의 일부분이 부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당시의 실제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저에게만 책임을 씌우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저의 이런 행동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임채정 의원 또한 당시의 상황에서 저에게 고의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당시의 혼란스럽고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기에 서로가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모습 보인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임채정 의원 지지자 분들께도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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