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총선 후 입당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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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당초의 계획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총선 뒤에 할 방침이다.

당초 盧대통령의 총선 후 입당은 열린우리당 측이 제기했으나(본지 3월 5일자 1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청와대 측도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대통령 총선 후 입당'에 반대 의견을 보였던 김근태 원내대표조차 이날 "선거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민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대통령 입당도 시간을 두고 생각할 문제가 됐다"고 입장 변화를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 인사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탄핵으로 인한 국가적 분열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여론에 밀린 야당에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세 가지 점을 고려할 때 총선 후 입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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