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목표 상향조정-작년比 최저20~30%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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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요그룹들은 올 하반기 내수.수출을 지난해 동기보다 20~30% 이상씩 늘려잡는등 연초 계획치보다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해외진출등 세계화를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효성.금호.진로.삼미그룹등은 최근회장주재로 하반기 전략회의를 잇따라 열어 하반기 경영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그룹의 경영 전략을 보면 올 하반기 내수판매를 한보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백7%,진로그룹이 1백6%나 늘려잡은 것을 비롯해 삼미는 79%,해태는 40%를 늘려잡았다.
또한 삼성 22%.동아 26%.코오롱 26%.한일 28%.벽산 26%.두산 21%등 대부분의 그룹이 20%이상씩 목표를 늘렸다. 또 수출도 진로(66%).해태(65%).삼미(79%)등은 50%이상,삼성.동아.한일.코오롱등은 10~20%씩 늘려잡았다. 이는 이들 대기업이 주로 하고있는 중화학업종의 호황이지속될 전망인데다 엔高에 힘입어 수출도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세계화및 현지화.삼성은 해외사업장의 현지인 간부비율을 94년 8%에서 올해말에는 15%까지 늘리고 현지법인 5곳은 현지인을 사장으로 채용키로 했다.
대우는 상반기말 현재 3백55개인 해외지사.법인수를 올해말까지 4백개로 늘리고 대림은 계열사별 해외주재원들을 그룹에서 통합관리할 방침이다.
한진.금호는 유럽.멕시코등지로의 신규항로 개설을 추진중이며 동아등 건설업체는 해외지사및 수주확대등을 꾀하고 있다.
「지방화 대비」(물류단지 건설.지방조직정비등)및 「남북경협추진」(임가공 투자등)도 주요 전략으로 채택돼 「세계화」와 함께올 하반기 재계의 큰 흐름을 좌우하는 3대과제가 될 전망이다.
〈표참조〉 한편 제2의 삼풍사고를 막기위한 안전관리 강화와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따른 임직원명의 부동산의 처분.명의전환등도비중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閔丙寬.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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