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챈들러 ‘트리플 더블’ … KT&G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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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SK 방성윤<左>이 KT&G 이현호의 블록슛을 피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괴물’ 마퀸 챈들러가 폭발한 KT&G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G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K를 94-90으로 꺾었다. 2연승의 KT&G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챈들러는 트리플 더블(41점·13리바운드·1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KT&G. SK는 두 번이나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달아나지 못했고 결국 KT&G에 발목 잡혔다.

1쿼터에는 24-22로 SK가 앞섰다. 2쿼터 방성윤(26점)이 투입되면서 SK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방성윤이 9점을 집중시켜 39-34까지 점수를 벌렸다. KT&G는 2쿼터 막판 주희정(13점)과 챈들러의 3점슛 3개가 들어가면서 45-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김태술(14점)이 8점을 집중하면서 3쿼터 종료 4분 전 60-51로 다시 앞섰다. 챈들러가 승부 근성을 발휘하면서 5점을 몰아넣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T&G는 3쿼터 종료 2분28초 전 이현호의 3점슛으로 기어이 61-6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4쿼터 종료 7분46초 전 72-72가 될 때까지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갔다.

접전의 흐름은 경기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챈들러가 폭발하면서 KT&G 쪽으로 기울었다. 챈들러는 연속 3점슛으로 1분39초 전 88-83까지 점수를 벌렸다. 방성윤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1분27초와 51초 전 연달아 3점슛 두 방을 터뜨려 89-89 동점을 만들었다. 챈들러는 또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 23초 전 KT&G 주희정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최대 위기였다. 긴급 투입된 황진원이 주희정의 공백을 메웠다. SK는 파울작전까지 쓰며 반전을 노렸다. 90-93에 찾아온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방성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그렇게 승부가 갈렸다. KT&G는 5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원주)을 벌인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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