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영화제 70여편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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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서울 신촌의 아트레온 1,2관과 녹색극장 3관에서 열린다.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는 모토 아래 여성 감독과 여성 문제를 다룬 작품이 주로 소개된다. 22개국에서 7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피아노'로 유명한 뉴질랜드 출신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의 신작 '인터컷'이 선정됐다.

'인터컷'은 니콜 키드먼이 제작하고 멕 라이언이 주연을 맡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영화로서 손색없다는 평이다. 수잔나 무어의 소설이 원작인 '인터컷'은 연쇄살인 사건과 여성의 욕망을 연결지은 작품으로 영화 속 성애(性愛)장면이 적나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5개국 30편이 출품된 '새로운 물결'부문에서는 샹탈 애커먼을 비롯해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시그리드 알노아('그녀는 우리들의 것')감독, 토론토 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데뷔상을 받은 빕케 폰 카롤스펠트('마리온 마리지')감독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아시아 특별전'에서는 미조구치 겐지.기노시타 케이스케.마스무라 야스조 등 1930~60년대 일본 영화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감독들의 작품 6편이 상영된다. '일본변사 특별 공연'도 마련돼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주부 관객들을 위해 놀이방을 운영한다. (www.wffis.or.kr)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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