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5호선>2.왕십리역~광나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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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상일동구간중 왕십리역~광나루구간은 기존의 낙후된 서울동부지역 상권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이 가운데 왕십리역 일대는 2기 서울지하철구간 역세권중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으로,기존 2호 선과 5호선.분당선.국철이 통과하면서 모두 7방향으로 진출이 가능해 성동지역의 중심상권으로 발전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는 왕십리 민자역사를 중심으로한 역세권개발에 치중키로 하고 최근 이 일대 기본도시계획을 용역의뢰했으며 내년중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현재 일반주거지역 중심인 이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같은 영향으로 오랫동안 침체됐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인들은 현재 행당로터리에서 상왕십리역쪽으로 치우친 상권이 앞으로는 한양대쪽으로 확산되고,특히 성동경찰서 뒤쪽에 98년말 민자역사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환승유동인구(35만명 예상)흡수에 따른 상권의 대형화가 진행될 것으 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위축됐던 로터리 동쪽 대로변쪽으로의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이 일대 땅값이 올들어 평당 1백만원 오른 1천5백만~1천8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로터리 서쪽 전풍호텔쪽 대로변은 평당 2천만원선.또 교통편의를이유로 전세수요자까지 몰려들어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왕십리역 인근 삼부아파트에 대한 전세예약도 줄을 잇고있다.
5호선 통과역 가운데 서울동부지역의 또다른 환승역인 군자역(5호선.7호선)은 지하철개통에 따른 개발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현재 가구상가 밀집지역인 이곳은 그동안 답십리와 화양리상권에 밀려 개발이 낙후된 주거중심지였으나 교통연 계성이 향상되면서 대단위 상업지역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자역 네거리 상업지역의 땅값은 평당 1천5백만원선으로 오랫동안 가격변화가 없는 상태.그러나 네거리에 15층규모의 중앙 주상복합빌딩이 내년초 착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고층빌딩의 신축이잇따라 저층일변도인 상업시설이 고층으로 탈바꿈하 면 땅값 상승은 불가피해진다.
인근 주택지는 군자동.능동이 6m도로기준 평당 5백만원선이며대로 바로 뒤편 8~10m도로 주택지는 평당 7백만~8백만원선이다.또 군자역일대 중곡동 주택가는 5백만(6m도로)~1천만원(10m)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매물에 비해 아직까 지 수요가 없는 편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인들은 『부동산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전철개통의 효과가 약하지만 현재 땅값이 바닥시세인 반면 개발가능성이높은 점을 고려하면 투자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한편 답십리역 일대는 기존 상권이 활성화돼 있는데다 지금도 풍림빌딩.성지빌딩등이 신축되면서 상업시설이 밀집하고 있어 장안평일대와 연계된 부도심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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