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직무정지 첫날 뭐하고 지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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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 정지로 공식 업무가 없어진 첫 날인 13일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盧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특별한 일정 없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탄핵 정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5시께 기상해 스트레칭 등 간단한 아침운동을 했다고 한다.전날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국정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학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던 盧대통령은 그동안 밀린 보고서를 읽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청와대는 각 수석실의 업무추진 현황과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인트라넷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盧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들과의 만찬에서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관련해 "나도 (인트라넷) 패스워드가 있다"며 관심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盧대통령은 독서도 하고 있다고 한다.전날 국무위원들에게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던 대로 일상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휴일인 14일에는 평소처럼 등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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