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4백여명 투입 36곳서 구조,빌굴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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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엿새째인 4일 서울시사고대책본부는중장비를 동원,붕괴된 건물잔해 철거작업과 함께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막바지 인명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합동구조반은 군.경.소방본부 전문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등4백48명의 구조대를 투입,▲북관과 남관(B동)사이▲남관 지하1,2,3층등 모두 36곳에서 생존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반은 북관 지하 1층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부근의 붕괴현장은 건물잔해가 경사져 있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6군데에 시추공을 뚫어 시추용 탐지 카메라로 생존자 수색를진행하고 있다.그러나 사고발생 6일이 경과하면서 신고된 실종자의 생존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구조반은 전날 지상 4층까지의 잔해를 철거한 데 이어 이날 지상 3층까지의 콘크리트 잔해를 처리할 계획이다.구조반은 3층잔해만 제거되면 매몰된 시체들이 집단 발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붕괴된 건물의 콘크리트 슬래브가 워낙 두껍고 무거워건물잔해 제거작업과 시체 발굴에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구조반은 이날 오후3시20분 남관 지하3층에서 成정애(24.여)씨 등 8명의 시체를 발굴했다.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5일 0시 현재(사고대책본부 집계)사망 1백23명,중상 2백48명,경상 3백4명,귀가 3백51명,실종 3백58명이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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