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인근병원 표정-아들 잃어버리고 실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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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초성모병원 303호실에는 이날 백화점 붕괴사고로 부상한20대 여인이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며 애타게 호소.
송영숙(宋永淑.26.서대문구북가좌동)씨는 이날 딸 성아(4)양,아들 성용(7)군과 함께 시어머니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오후4시쯤부터 삼풍백화점 3층 선물코너에서 쇼핑을 시작했으나 5시50분쯤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너무 더워 밖으 로 나가기 위해 지하2층 비상구쪽으로 걷던중 인접한 주차장에서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더니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宋씨는 콘크리트더미를 피해 공중전화부스벽과 콘크리트기둥 사이에 생긴 공간쪽으로 딸 성아양을 긴급히 밀었으나 아들은 미처 피신시키지 못한 채 실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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