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자원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에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우리 사회의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구조작업도 하고 구조대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했다.
○…상하수도관등 특수관로용 폐쇄회로(CC)TV카메라 시스템을운용하는 서울서초구방배동 TAP전자산업 오영균(53)사장등 직원 12명은 지름 50㎜짜리 지하용 카메라를 동원,지하에 묻힌생존자를 구조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밤새워 벌였다 .
○…『삽 없습니꺼.건물더미 안에 사람이 깔려 신음하고 있다 안합니까.』 출장차 서울로 올라오다 택시안에서 사고소식을 듣고한걸음에 현장에 내달려온 부산시민 이창환(李唱煥.36.사업.부산시북구만덕동)씨의 걸쭉한 사투리가 사고현장에 울려 퍼졌다.李씨는 오후7시부터 장병들과 함께 삽과 맨손으로 건물더미를 파들어가 오후11시30분쯤 지하2층 부근에서 신음하고 있던 20대여인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삼성건설은 이날 오후8시 전수신(全秀信)부사장을 단장으로하는 긴급구조반을 편성하고 포클레인등 복구장비 24대를 긴급히수배,30여명의 인력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보내 매몰된 피해자를구해내는 활동을 벌였다.
○…40,50대 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음식과 음료수를준비,먼지와 연기로 가득찬 콘크리트더미속에서 사상자 구출활동을벌인뒤 밖으로 나오는 구조대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격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