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林三鎭녹색교통 사무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깨달은 사람들의 선택,자전거」.
시민단체인「녹색교통운동」사무처장 林三鎭(36)씨는 요즘 자동차에서 자전거중심으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도시교통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마침 다음달 5일부터「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林씨는 이 법률시행에 맞춰「자전거를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 모임은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제가 출근때 양복을 입고 쌍문동 집에서 창동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지 5개월쯤 됩니다.지나는 사람들이 처음엔 웃곤했는데 지금은 타고다니는 저나 바라보는 사람들이나 서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지역단위의 자전거타기 행사,자전거 이용여건 조사,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안전한 자전거이용 교육,자전거중심 정책유도등이 우리 모임의 목표입니다.
「자전거로 역까지!지하철로 직장까지!」가 캐치프레이즈죠.』 -자전거이용 활성화법은 어떤 내용인지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자전거도로(서울엔 약 1백㎞ 있다고 한다)에 자동차 주차가 전면 금지됩니다.이를 어기면 4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지요.또 기존의 모든 주차장 면적의 5%를 반드시 자전거주차장으로 바꿔야 합니다.이밖에 자전거 이용 자에 대한 법적보호장치등이 규정돼 있습니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자동차대신 자전거를 선택한다는게 어려운 문제 아닙니까.
『아무리 하드웨어에 큰 돈을 투자한다 해도 마음,즉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으면 도시교통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자전거와대중교통수단을 연결해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제 멋쟁이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林씨는 15만원대인 자전거를 가족들이한대씩 보유하기엔 비싸기때문에 5만원대로 살 수 있는 「국민형자전거」의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했다.녹색교통운동(02)(720)7879.
〈全榮基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